얼마전에 인터넷을 통해 호랑이의 혓바닥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전에는 호랑이 혀를 볼 일이 없었기에 처음보는 모습이었습니다. 호랑이 혀에는 수많은 갈고리같은 가시들이 돋혀 있었습니다. 그 사진을 본 뒤 호랑이가 나를 핥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상상만으로도 끔찍했습니다. 호랑이가 핥는 순간 뼈와 살이 분리될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어르신들이 호랑이가 핥기만 해도 죽는다고 했나 봅니다.
호랑이 혀에 대해 알아보던 중 혓바닥의 이런 가시가 비단 호랑이에게만 있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양이 혀에도 이런 가시 돌기들이 있었습니다. 다만, 호랑이에 비해 크기가 작을 뿐이었죠.
결국 고양이과 동물에게서 보이는 특징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양이과 동물에게 이런 무시무시한 혀 가시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두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고양이과 동물은 청결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털에 이물질이 묻어 있는 걸 참아내지 못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매 순간 자신의 털을 핥으면서 관리하는데 이를 '그루밍'이라고 하죠. 고양이과 동물들에게 혀의 가시는 이 그루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사람으로 치면 일종의 빗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 고양이과 동물의 혀의 가시는 사냥 후 음식을 먹을 때도 도움을 줍니다. 이 혀의 가시를 이용해 사냥한 동물의 뼈와 살을 효과적으로 발라낼 수 있습니다. 고양이들이 생선을 좋아하는 이유도 생선의 가시를 잘 발라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고양이나 호랑이의 혀에 가시같은 돌기가 있는 이유를 알아보았는데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예전에 고양이를 키울 때도 고양이가 핥으면 뭔가 까실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런 가시같은 돌기들이 있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자세히 보니 뭔가 징그럽고 무섭고 그렇습니다. 정말 호랑이에게는 그루밍 당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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